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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0 14: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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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에 닥친 위기 그림자..정기인사 앞두고 '초긴장'--- 머니투데이 |
재계에 닥친 위기 그림자..정기인사 앞두고 '초긴장'
머니투데이 | 산업 | 2014.10.20 06:37
<머니투데이 산업1부, 정리=양영권기자][삼성전자 승진폭 최소화 관측, 현대차는 위기관리 인사 전면배치 가능성도]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조선과 해운, 정유 업종 등에서 시작된 불황의 그림자가 이제는 한국 산업의 마지막 보루인 전차(전자·자동차) 업종에까지 드리웠다. 재계는 최근 임원의 31%를 감원한 현대중공업의 사례가 다른 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인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삼성, 임원 승진 줄이고 CEO 교체 늘 듯 = 올해 대기업 정기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삼성이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자계열사는 물론 대부분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덕분에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약 19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는 물론 2012년 실적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인사의 기본 원칙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로 요약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계열사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 인사시기를 다소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예정대로 12월초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실적에 따른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인사 폭에 대해서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라이벌인 LG그룹은 연말에 인사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의 CEO들의 승진이 이뤄졌다. 또 실적이 부진한 사업본부장들의 교체도 단행됐기 때문에 인사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LG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시장선도'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수차례 시장선도를 강조했고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점도 여러 차례 밝힌 상황.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시장선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 발탁 승진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세계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놓은 LG전자 HE사업본부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서 발탁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발 빠른 LTE 도입으로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LG U+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선도 여부가 인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11월말에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인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위기관리형 인사' 전면배치할까 = 현대차그룹의 경우 주요 보직 인사는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12월 말 단행되는 연말 인사에서는 계열사별 임원 승진만 이뤄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올해 승진 폭은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역시 '실적'이 문제다. 올해 3분기부터 '원고·엔저'의 악영향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2조101억원에 훨씬 못미쳐 1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8월 '재무통'인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서 볼 수 있듯 위기관리를 위한 인사가 전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양산 등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전략적 발탁 인사의 필요성도 상존한다.
SK그룹은 에너지·화학 등 계열사들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다만 인위적인 인원 조정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SK는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인원수를 정해놓는 식의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았다. 각 사업·계열사별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인원이 조정되는 경우는 간혹 있었다.
한화그룹은 올해는 평상시보다 인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에서 시작된 조직개편 및 인원 조정이 전 계열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과 고참 부장이 물갈이 대상으로 점쳐진다.
◇승진인사 최소화, 경영구조 '슬림화' 차원 = GS그룹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원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제 유가의 지속 하락과 석유화학 실적 악화 등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GS의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는 올 5월 임원 15%를 감축하는 인원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사업본부도 7개에서 5개로 줄였다.
재무구조 재선 작업이 한창인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한차례 단행한 상태에서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재계 전반적으로 대규모 임원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기가 끝난 임원들의 퇴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임원 감축과 조직 슬림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정리=양영권기자 indep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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