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기사 조회수: 3270    추천:261 2014-10-26 21:39:12
이데일리---데스크 칼럼] 현대차 주가가 보내는 경고음

[데스크 칼럼] 현대차 주가가 보내는 경고음

입력시간 | 2014.10.26 21:05 | 오성철 hermes@



[이데일리 오성철 증권부장]현대차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000억 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20% 이상 빠졌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는 현대차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시장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나마 중간배당 등 전향적인 배당 정책을 언급한 덕분에 겨우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이마저 ‘완전히 종료됐다’고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판매대수기준(기아차 포함)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로, 그리고 한때 ‘차(車)·화(化)·정(精)’의 대표주자로 불리며 거칠 게 없었던 몇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위상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한다.



주가 급락은 외국인의 이머징 시장에 대한 무차별적인 매도공세 영향이 컸으며 판매실적 역시 환율 영향으로 미국 유럽에서 주춤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에서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며 반박한다. 고가 매입 논란이 일었던 한전부지 건도 현대차의 현금보유 능력을 감안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며 미래를 내다 본 과감한 결단이라고 옹호한다. 이들은 그간의 주가하락이 과도했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는 ‘바닥론’을 펴기도 한다.



이런 시각 역시 나름 설득력이 있다. 다만 최근 나온 몇몇 수치들을 보자면 현대차 주가가 보내는 경고음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안방잠식’이 우려스럽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4월 44.6%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낮아져 지난달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37.2%까지 밀려났다. 반면 수입차 점유율은 1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12년 10%를 넘긴 지 불과 2년만의 변화다. 수입차 등록대수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한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 점유율은 27%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도 예전같지 않다. 오히려 차량 가격이나 연비 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애프터서비스 같은 몇가지 걸림돌만 해소된다면 ‘애국적 소비자’가 얼마나 남아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



주력인 해외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정의선 부회장이 판매독려를 위해 올들어 유럽을 수차례 방문한 것이나 일부 현지법인의 고위 책임자가 바뀐 것은 여건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금융위기 이후 비틀대던 미국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라이벌격인 도요타만 해도 지난 상반기(4월~9월)중 순이익이 4% 늘어난 1조300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에 영업이익이 18%나 줄고 영업이익률이 2.0%포인트나 하락하며 7%대로 떨어지는 등 ‘죽을 쑨’ 현대차와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증권사들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대폭 내린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기로에 선 현대차(Hyundai Motor, at the crossrodas?)’ 칼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배당을 높이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배당이 주주를 달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현대차는 주가를 비롯한 몇몇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예전과 많이 다른 시장의 평가를 바꾸려면 환율탓만 할 게 아니라 품질이나 서비스, 나아가 가격정책까지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회사를 한단계 더 레벨업하는 길이기도 하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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