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3535    추천:241 2014-11-02 01:01:21
퍼온 글---승소 판결을 받다. [14]

승소 판결을 받다. [14]



김범우 (cbr****)



14개월을 끌어왔던 해고무효소송의 1심선고공판이 7월 22일 오전 9시 55분에 있었다. 대한민국 최악의 법무법인 김엔장에서 6명의 변호사가 달라붙은 민사소송이라 우리의 정당함을 주장하면서도 조금 불안한마음도 있었다.







판사하다가도 고액 연봉을 받는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길수도 있고,,법무법인에 판사님이 무시할수없는 동기나 선배가 있을수도 있고,,,거대법무법인의 조직적인 전방위적인 압력이야기도 충분히 들었기때문에 판결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기대하지않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실망감을 최소화하려는 마음의 준비였다..







선고공판이 거듭해서 연기되고 지난주에 최종선고마저 서류검토를 이유로 1주간 연기되었을때 오히려 담담해졌다, 이기면 회사가 항소를 할테고 혹시 패소하면 우리가 항소를 할테니 뭔들 달라지겠나하는 마음이었다.







막상 선고의 순간에 2009 가합 4333 파카한일유압 해고무효소송 원고 승소라는 판사님의 말이 순간적으로 실감나지 않았었다. 분명 귀로는 들렸는데 현실적으로는 체감되지 않았다. 잠시후 뒤에서 누군가의 비명같은 환호성이 들리고 주변에서 숨참는 짐승같은 신음소리들이 터져나왔다.







법원서기는 조용히 하라고 외쳤고 ,가슴속에 뭔가를 토해내야하는 해고자 무리들은 입을 틀어막고 ,서둘러서 재판장을 빠져나왔다. 법원 주차장앞에 모여서 소리를 지르고 서로 얼싸안고, 전화기를 들어 가족들에게 지긋지긋하던 해고무효소송의 승소 소식을 알리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그냥 계단에 주저앉아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였다.







아직도 김엔장 법무법인을 김원장으로 알고있는 순진한 동료들은 그렇게 생긴대로 제각각 기쁨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리고 나도 그순간만큼은 기뻐하고 있었다.그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던 모든분들께 감사인사를 다녀야하나 하는 마음믈 품고,,그순간만큼은 좋았다.







모두들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었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하며,,다행이라는 마음만 들었다, 문득 분명 외압에 시달렸을 판사님의 판결이 더욱 고마워졌다. 기쁜마음에 황망하게 법정을 나오느라 제대로 인사를 하지못했는데,,큰절이라도 한번 해드리고 나올걸하는 마음이 든다.







성함은 모르지만 수원지법 안산지원 309호 법정의 판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종결되기 일수인 현시국에서 어쩌면 어려웠을 판결을 내려주신 판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그래서 이렇게 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전후좌우를 잘 살펴서 판결을 내려주는 이런판사님들이 많아지면 억울한  마음품고 세상에 돌던지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텐데,,세상이 딱 망하지 않을만큼의 좋은사람들만 구석구석에 살고잇는것같다.







회사에서는 급하게 공고문을 붙였다.법원의 판결에 승복할수없어 바로 항소할 예정이며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할것,,해고조합원의 출입을 재판에 관계없이 방해하고,,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징계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어제까지 잔업특근을 하던 회사의 물량이 갑자기 줄어들어서 다음달부터 휴업을 실시할거라는 소문을 흘린다.







어쩌면 김엔장 법무법인은 장안외국인 단지에있는공장과 시화에있는 파카한일유압의 연계고리를 합법적으로 잘라내고 ,,파카한일유압만을 회계장부조작으로 흑자임에도 부도상황을 만들어 폐업처리하려는 수단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내가할수있는건 할수있는것을 할수있는데 까지 해볼뿐이다.







저녁엔 해고자들과 현장에 남아있는 조합원들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식사자리를 가졌다. 2년전 직장폐쇄를 회사가 철회한후 자축하던 자리에서 모였다. 그때는 사람들이 식당 가득 있었는데 ,,오늘은 반밖에 채워지지가 않는다. 힘들고 지리한 싸움에 많이들 지치고 떠나고 돌아서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 그리고 기뻐한다..한잔 두잔 술들을 마시고 콕소리들이 높아지고 웃음소리가 커진다. 힘들고 찌푸린 얼굴들만 보다가 활짝 웃는 얼굴들을 보니 좋기는한데 ,,조금씩 마음이 가라앉는다,







오늘은 모든것을 얻은것처럼 기뻐하지만 ,,오늘밤이 지나고 기쁜마음으로  마신 술이 깰때쯤이면 ,,숙취를 동반한 고통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현실을 깨달을 것이다. 통장잔고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지향하고,,해고자 딱지는 언제 떨어질런지 기약이 없다. 그럼에도 오늘은 기쁜날 축하해주는사람들과 기쁨을 맘껏 누리고 행복하시라,,,







집으로 돌아오면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을 폭로하고나서,,어렵고 힘든법정싸움이 끝나고,,또,,4조원의 비자금을 확인하고도 이건희회장에게 무죄를 선언하는 대한민국 법조계를 겪고난후 한말이 떠올랐다. 삼성의 거대한 부조리와의 싸움이라면 남아의 일생을 걸고 해볼만한 가치가있다고 했던것 같은데,,,







허울좋은 외투자본의 기술유출과 국내법 유린 그리고,국부의 해외 유출을 막는  싸움이라면 ,,그리고 괜찮은사람들이 남아있는 동안이라면 남자 인생의 몇년정도는 걸어볼만한 싸움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든다.생각대로 살지못하게 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은 서민들에게 허리를 구부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조용히 살기를 종용한다. 충분히 그렇게 살수있음에도 가끔씩 괜한자존심인지 엿바꿔먹을 애국심인지 손해볼줄 알면서도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필 내눈앞에서 싸움이 벌어졌고,,외면하고 도망갈 타이밍을 놓쳤다.







착하고 순진하고 괜찮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최소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세상을 원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1점벌었다. 약속한대로 먼저는 도망가지않을 생각인데 ,,현실이 시궁창이다..대한민국 만세다 ,,











PS,저는 장안 외국인 공단의 복제 공장에서의 기술유출과 영업빼돌리기로,,기존 공장의 업무량을줄이고 이를 핑계로 대량 해고를 단행한 파카한일유압 해고노동자 입니다.그러고도 정부 지원금을엄청나게 타먹는 미국계 회사입니다.



정부에서는 외국자본이라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만 하는 실정에 ,,외투자본 관리감독하고 기술유출 제제하라는 청원에 서명해주신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혼자서는 할수있는게 없는세상입니다,,,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지적이 가해지고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하면 그들도 착한자본이 될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계속 올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



추천하기

129/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10376 조선비즈---대법, 4일부터 상고심 정보 공개...전원합의체 판결문도 즉각 공개키로 법원 2015-09-09 0 2546 529
10375 뉴시스---현대차·현대중노조 17일 공동집회 예고 기사 2015-09-09 0 2488 511
10374 연합뉴스---'11년 전 살인'…죄책감에 자수한 40대 징역 12년 기사 2015-09-09 0 2491 516
10373 죄책감에 시달리는 현대인 양심 2015-09-09 0 2674 501
10372 회사 돈 왕창 퍼 주고 임직원 2015-09-09 0 2625 492
10371 현대차 구조조정 가능성??? 도도맘 2015-09-09 0 3104 475
10370 JTBC---경영 악화 현실화에…삼성전자 '생존 다이어트' 돌입 방송 2015-09-09 1 2535 459
10369 전자뉴스---삼성전자 인사팀장 "인력 재배치 외 인위적 감원 없다" 기사 2015-09-09 0 2571 474
10368 통 크게 징계하고 통 크게 잘라라 해고장 배달부 2015-09-09 0 2700 447
10367 통 크게 보기 싫은 놈들아~~ 통 크게 2015-09-09 0 2564 439
10366 빨리 나가라는 말인듯 임직원 2015-09-09 0 2716 447
10365 이런 놈들은... 칼날 2015-09-09 0 2577 465
10364 연합뉴스---현대차 사장 "현실 외면한 파업으로 얻을 것 없다" 보도 2015-09-08 0 2511 464
10363 윤갑한은 이 말을 들어라 반 윤씨 2015-09-08 0 2671 445
10362 쪼글쪼글한 양복 바지을 입은 사장과 회사 사기꾼 동생을 둔 사장 기요틴 2015-09-08 0 2922 475
10361 귀싸대기 망치 2015-09-08 0 2612 452
10360 4년 법정투쟁 승리한 韓피폭자 "먼저 떠난 피해자에 보상해야" 법원 2015-09-08 0 2399 490
10359 해고 해고장 2015-09-08 0 2614 461
10358 아시아투데이---한일청구권협정·현대차 파견법 사건 등 헌재 장기 미제 증가 기사 2015-09-08 0 2305 455
10357 아시아경제--정규직 "임피제 철회" 비정규직 "파업절차"…현대차노조 '닥치고 직진' 보도 2015-09-08 0 2340 452

[first]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