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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언론 조회수: 3260    추천:254 2014-11-11 13:33:17
'한전부지·엔저'에 덜컹 현대차그룹 '주가방어' 총력전---머니투데이

'한전부지·엔저'에 덜컹 현대차그룹 '주가방어' 총력전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 14.11.11 11:36



[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

[배당확대에다 9년만에 대규모 자사주매입..."펀더먼털比 우려과도, 주주가치 제고"]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인수' 후폭풍과 '엔저 역습'에 결국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당 확대' 발표에 이어 그룹 차원의 두번째 주가 방어 전략을 폈다.







↑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최근 주가 하락이 '펀더먼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판단과 함께 이를 방치할 경우 그룹 이미지가 악화돼 글로벌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에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밝혀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11일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체 물량의 1%(보통주 220만2764주, 우선주 65만 2019주) 수준으로 4490억 원 어치에 달한다. 기아차도 2209억 원을 들여 보통주 405만3633주를 매입한다.



현대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200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주가 안정을 위해 보통주 11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를 6602억원에 매입했다. 그로부터 약 9년 반 만에 사내 유보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카드를 다시 꺼내든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지난 9월 중순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속절없이 하락했다. 현대차 주가는 한전부지 매입 전 21만 원 대였으나 고가 인수 논란으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간 배당을 검토하는 등 배당 확대에 나서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지난 5일에는 15만10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 4월1일 기록한 연고점(25만1500원)보다 40%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에 더해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엔화약세)' 우려와 실적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증발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은 크게 바뀐 게 없는데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시장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도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외국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환율 영향으로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량(786만대)도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 발표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각각 4.80%, 2.20% 가량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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