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3184    추천:291 2015-03-13 14:42:04
퍼온 글---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입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입니다.



잘~ 음미해 가면서 읽어보세요.

너무 가슴아픈 글이라서 눈물이 핑 도네요.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 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 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 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



추천하기

239/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8176 외인들 뿔났다 뿔났다 2015-06-02 0 2867 397
8175 퍼온 글---현대차 전문인데... 올해 하반기까지는 답없다.[2] 퍼온 글 2015-06-02 0 3118 397
8174 퍼온 글---미국 영국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망햇어요 [2] 퍼온 글 2015-06-02 0 2853 382
8173 퍼온 글---"제3의 눈"님 글 퍼온 글 2015-06-02 0 3103 379
8172 일을 벌리는 것이 칭찬 받는 문화에서 간부 2015-06-02 0 2966 377
8171 멘붕이 관련자를 죽게 한다 정신없다 2015-06-02 0 2683 365
8170 자사주 매입 손실 650억원 달할 듯 일반직 2015-06-02 0 2742 367
8169 낙동강 방어선 구축(주가 10만원) 주주 2015-06-02 0 2807 374
8168 \\\는 한전과 내연 관계인가?? 일심일심일심 2015-06-02 0 3142 371
8167 외인들, 기관들 모두 현차 포기한 듯 아뿔싸 2015-06-02 0 2757 361
8166 퍼온 글---흉기는 대우그룹처럼 곧 망한다 퍼온 글 2015-06-02 0 2983 358
8165 퍼온 글---엔저에 판매량 10%이상 뚝 퍼온 글 2015-06-02 0 2719 374
8164 인기 1위 게시글 게시글 2015-06-02 0 3030 377
8163 한전부지,  100년 후엔  애국이었음을~~ 죽고나서 2015-06-02 0 2722 374
8162 조금 잃는게 많이 버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는데... 격언 2015-06-02 0 2867 381
8161 어찌하오리까 아뿔싸 2015-06-02 0 2691 369
8160 한번에 2-3만주 매도 치네 주주 2015-06-02 0 2889 367
8159 퍼온 글---지금도 거품이다. 깡통급발진 호구똥차 회사 퍼온 글 2015-06-02 0 2944 379
8158 퍼온 글---8만원간다고 그리 이야기했는디 퍼온 글 2015-06-02 0 2728 390
8157 퍼온 글---현차 당분간 곤두박질.ㅋㅋㅋ[1] 퍼온 글 2015-06-02 0 2745 382

[first] <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