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3105    추천:291 2015-03-13 14:42:04
퍼온 글---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입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입니다.



잘~ 음미해 가면서 읽어보세요.

너무 가슴아픈 글이라서 눈물이 핑 도네요.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 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 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 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



추천하기

248/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7996 말하면 잘릴테니까 피아노 줄 2015-05-24 0 2946 373
7995 연말이면 이런 게 어떻게 되나?? 점봅니다 2015-05-24 0 3252 363
7994 참 좋은 회사 ~~~회사가 우리 한테 이렇게 해줘서 참 고맙다 개작두 2015-05-24 0 2896 367
7993 은밀하게 위대하게 와 땅 파고 있심더 !! 선지자 2015-05-24 0 3176 394
7992 아시아경제---말많은 '임금피크제', 우리 회사도 도입하나? 신문 2015-05-24 0 2847 355
7991 조심하세요 비극의 종말 2015-05-24 0 2887 364
7990 근로자를  보호 하는 법 임직원 2015-05-24 0 3103 359
7989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여 싸워 보세요 멘탈갑 2015-05-24 0 2907 372
7988 겁나게 잘하면 칼날 2015-05-24 0 2641 355
7987 앙칼지게 복수하고 이 세상을 끝내리라 와신상담 2015-05-24 0 2767 367
7986 누가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불쌍한 일반직 2015-05-23 0 3078 360
7985 PIP 업무 평가 PIP 2015-05-23 0 3250 367
7984 나에게는 내일도 푸른 하늘이다 작가 2015-05-23 0 3053 362
7983 자업자득이야 일반직 2015-05-23 0 3462 352
7982 많이 퇴직 하겠네 간부 2015-05-23 0 2982 360
7981 웃음부터 나와 <<< 콧방귀 2015-05-23 0 2862 362
7980 이제부터 오직 나만을 위해서 ... 대오각성 2015-05-23 0 2883 358
7979 화를 부르지 !! 수성당 선녀 2015-05-23 0 2764 371
7978 이제서야 회사를 진짜 믿어 본다 공정 인사 2015-05-23 0 2759 357
7977 이런 바이러스가 조직에 바글바글 거리면 안된다 아이가~~ 임직원 2015-05-23 0 2746 366

[first]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