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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중계 수수료만 챙겨 시장 교란” --- 경향신문 |
올린이 : 보도 조회수: 1005 추천:33 2014-05-28 10:47:26
현대캐피탈 “중계 수수료만 챙겨 시장 교란” --- 경향신문
삼성·현대차 '차 할부금융 시장'서 충돌
삼성카드 “복합금융상품은 소비자에 혜택”
현대캐피탈 “중계 수수료만 챙겨 시장 교란”
경향신문 | 홍재원 기자 | 입력 2014.05.28 06:12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할부 금융을 두고 정면충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복합금융상품'이 시장 교란이라며 현대캐피탈이 이의를 제기하자, 금융당국은 양측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을 열기로 했다.
금융당국 핵심 관계자는 27일 "주로 현대캐피탈이 취급해온 현대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삼성카드와 여타 캐피털사가 카드 복합상품 형태로 잠식하면서 양측 이견이 심화되고 있다"며 "차 할부금융 시장이 연간 수조원대로 성장한 데다 시장의 독과점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음달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 간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을 대변할 수 있는 금융 전문가도 패널로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기아차를 살 때 할부금융을 쓰는 소비자가 많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물량의 90%가량을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그러나 2010년 삼성카드가 기상천외한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가맹점 수수료 2% 중 절반을 다른 제휴 캐피털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현대차 할부금융 점유율은 3년 만에 1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총반격에 나섰다. 삼성카드의 할인 여력은 현대차가 지급하는 가맹점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현대차의 돈으로 엉뚱한 기업이 할인해주는 황당한 행태이며, 법리적으로도 여신전문기관인 카드사가 대손비용 없이 중계 수수료만 챙기는 일종의 '시장 교란'이라며 금융당국에 판매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반면 삼성카드 등과 6개 제휴 캐피털사들은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계열사의 '일감 밀어주기'로 자동차 금융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이를 파고든 복합할인상품은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권장해야 할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삼성카드의 복합금융상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현대차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이미 허가한 금융상품을 뒤늦게 없애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운 데다, 금융당국이 앞장서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느냐는 내부 비판까지 나오면서 원점에서 해당 사안을 재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축으로 한 계열사 시너지가 위축되자 비상이 걸렸다. 삼성카드도 해당 상품 매출이 연간 1조원 규모여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해당 업체들은 "토론과 관련해서는 아직 당국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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