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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00:5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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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뉴스데스크---한국 공격 나선 헤지펀드..시세차익이냐 성장이냐 |
집중취재] 한국 공격 나선 헤지펀드..시세차익이냐 성장이냐
MBC | 김경호 | 입력 2015.07.06. 21:00 | 수정 2015.07.06. 21:16
[뉴스데스크]
◀ 앵커 ▶
11년 전 외국계 펀드 '소버린'이 분식회계와 비자금 문제로 휘청거리던 SK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지 않았습니까?
당시에 무려 15%의 지분을 사들여 SK의 주인 행세를 하려 했고, 직접 지분이 1.4%에 불과했던 최태원 회장 측은 백기사로 나선 국내 은행들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경영권을 지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버린' 측은 시세 차익으로 무려 9천억 원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헤지펀드들이 삼성물산과 삼성정밀화학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의 실태를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경호 기자 ▶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도 오늘 삼성정밀화학 주가는 7%나 올랐습니다.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가 지난 주말 지분 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헤르메스가 지분들 사들인 목적은 '단순 투자'.
하지만 헤르메스가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지분 5% 보유한 뒤 300억 원의 차익을 얻어 떠날 때에도 처음에 내세운 목적은 '단순투자'였습니다.
엘리엇의 삼성물산 공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주주인 삼성 SDI와 삼성화재 지분을 1%씩 매입했고, 두 회사가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지 못하도록 주주대표소송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털도 삼성물산 지분을 2.2% 매입해 외국계 지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들이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미국과 일본을 떠나 우리나라로 모이고 있다면서,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용진/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외국 주주에 대해서 저희들이 굉장히 법규적인 측면에서나 해석적인 측면에서 보완을 못하고 미비하게 체계를 만들어놓은 게 많이 있기 때문에."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주식으로 6천300억 원의 차익을 남겼고, 또 다른 헤지펀드는 KT&G를 공격해 1천50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큰 수익을 내다보니 국내 기관 투자자들조차 이런 펀드를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기업과 구성원에는 해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조현용 기자 ▶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가가 지금보다 70%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0년 넘게 시장 평균의 2배 이상 수익을 거둬 온 엘리엇이 이번에도 큰돈을 벌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때문에 한국투자공사나 국민연금까지 수익을 좇아 엘리엇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을 보는 건 외국계 펀드일 뿐 기업의 투자나 고용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전우정 변호사/상법 박사]
"(단기적 시세차익이 목적이라) 구조조정이라는 명분하에 감원을 한다거나 자산매각을 실시해 차익 실현하고 떠날 가능성도 큽니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미국기업 이베이에 투자한 뒤 단기실적을 높이겠다며 직원의 7%인 2천4백 명을 감원했고, 미국계 헤지펀드 PSAM은 프랑스 비벤디를 공격해 현금성 자산의 60% 배당을 요구했다고 전해집니다.
고용과 투자의 여력이 없어진 겁니다.
현재 삼성과 엘리엇이 팽팽한 세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건 '국민연금'입니다.
오는 10일 이번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를 스스로 내릴지, 외부 자문 기관에 맡길지 결정할 예정인데, 엘리엇을 쫓아 수익을 늘릴 것이냐, 삼성이 주장하는 합병의 시너지를 믿을 것이냐는 선택을 두고 국민연금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김경호, 조현용)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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