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기사 조회수: 2658    추천:422 2015-07-07 09:41:56
조선비즈---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 기자

이메일besame@chosun.com



입력 : 2015.07.07 04:00



요새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근심이 많은 곳을 꼽으라 한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되는 판매 감소와 주가 약세로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의 표정까지도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3.2% 감소한 241만6626대를 팔았습니다. 내수는 전년보다 3.0% 줄고, 해외 판매는 3.2% 감소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역주행하면서 주가도 3년전 최고가(2012년 4월 30일, 26만8500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13만원대)이 난 상태입니다. 엔화 약세 등 불리한 대외 여건까지 겹쳐 있어, 앞으로 있을 실적 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안방 시장’에서 만큼은 독과점이라 지적받을 정도로 철옹성 같은 업계 위상을 지켜왔던 현대차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수마저 수입차 메이커들의 위협 앞에 위상이 흔들리며 ‘현대차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해당 기업의 고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에 ‘혹’ 하나가 더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담아 국내 최고층이 될 11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호텔·오피스 등 복합건물을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강남구의 싸움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업 부지의 용도가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용지로 바뀌는 것에 대한 대가로 현대차가 내놓기로 한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놓고, 이 돈을 인근 잠실운동장과 탄천 등과 연계해 좀 더 광역적으로 쓰겠다는 서울시와 사업 부지 인근의 영동대로 일대 인프라 확충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강남구가 충돌한 것입니다.



비난에서 시작된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은 언쟁을 넘어 ‘실력 행사’로 번졌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가 아예 반박할 수 없게 공공기여금을 서울 전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이에 맞서 현대차가 제출한 한전 부지 변전소 이전 계획안을 반려하고 최근 서울시에 통보했습니다.



두 지자체간 공방 속에 현대차만 속을 태우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초 한전 부지 매각 입찰에 나설 때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이런 일로 발목이 잡힐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현대차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0조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을 두고 ‘과잉 베팅’ 논란이 제기됐을 때도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할 정도로 인수 명분이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 용처를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대립에 현대차의 기업 경쟁력도, 262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 기회도 차일피일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고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대의’ 앞에서, 한 치 양보와 대화가 없는 지자체간 싸움은 돈을 낸 기업이나 개발 수혜를 함께 누릴 시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1조원에 가까운 비싼 땅값도 대의 명분 앞에서 기꺼이 살 수 있었던 현대차그룹이 1조7000억원대이 공공기여금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살 때는 가벼운 마음에 샀는지 몰라도 정몽구 회장의 마음이 지금도 가벼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추천하기

395/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5056 해고를 친다고 해도 가만히 있는 일반직들은 도대체 뭡니까? 바뀐 팔자 2014-10-29 0 3374 263
5055 삼성과 현대 노조원 Q 2014-10-29 0 3293 248
5054 퍼온 글----올해 기관이 현대차 무려 3천200만주 던졌네요.ㅠㅠ[1] 퍼온 글 2014-10-29 0 3508 238
5053 오판의 결과로... 무속인 2014-10-29 0 3394 215
5052 나라 사정이 너무 어렵다... 일심일심일심 2014-10-29 0 3206 255
5051 <朴대통령 '201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연합뉴스 보도 2014-10-29 0 2948 253
5050 눈 뜨면 출근, 눈 감으면 퇴근 레미제라블 2014-10-29 0 5425 239
5049 나홀로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창조경제이다 계몽주의 2014-10-29 0 3086 215
5048 당신, 소송의 주인공 될 수 있다---퍼온 글 창조소송 2014-10-29 0 3009 236
5047 비정규직 600만명 넘었다..정규직과 차별 확대돼--- 연합뉴스 보도 2014-10-28 0 2953 230
5046 '직장경력 1년' 55세 주부도 국민연금 받을수 있다(종합)---연합뉴스 보도 2014-10-28 0 3044 220
5045 삼성 효과에 평택 시장 다시 들썩? ---매일경제 언론 2014-10-28 0 3312 237
5044 중역들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칼날 2014-10-28 0 3939 220
5043 임산부 금지약물, 임산부 간호사가 분쇄해"---CBS 노컷뉴스 소송 2014-10-28 0 3214 235
5042 아파도 못 쉬는 승무원.."병가 내면 팀 감점"---JTBC 뉴스 보도 2014-10-28 0 3176 248
5041 100만대 넘었다..스파크, '국민 경차' 등극---한국경제 언론 2014-10-28 0 3241 228
5040 쌀쌀한 가을,따뜻한 찜질로 면역력 높이세요---헬스조선 기사 2014-10-28 0 2957 234
5039 칭찬의 말 작가 2014-10-28 0 3431 234
5038 당찬 말... 강한 남자 2014-10-28 0 3440 215
5037 마왕 신해철을 기리며 일반직 2014-10-28 0 3215 246

[first] <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