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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22:4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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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스---법원, ‘단협 이행하라’는 연합 노조 가처분 기각 |
법원, ‘단협 이행하라’는 연합 노조 가처분 기각
항고 않기로… 박노황 사장 “노조와 합의해 편집총국장제 개선안 도출할 것”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입력 2015.08.08 16:35:13
법원이 연합뉴스노조가 지난 5월 “단체협약을 이행하라”며 사측에 낸 가처분을 기각했다. 연합뉴스노조는 노조원 투표를 거쳐 항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김성진, 이하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5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조복래 콘텐츠 융합 담당 상무이사, 이창섭 편집국장 직무대행, 황대일 전국·사회 에디터, 이기창 국제 에디터 등의 직무집행정지 및 단체협약 이행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박노황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콘텐츠 융합 담당 상무이사를 신설해 단협에 보장된 ‘편집인’인 ‘편집총국장’ 제도를 무시한 데 따른 것이다. (▷ 관련기사 : <‘편집총국장 무력화’ 시작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서울중앙지법은 편집총국장 대신 콘텐츠 융합 담당 상무를 편집인으로 두고 편집국장 직무대행, 전국·사회 에디터, 국제 에디터 등을 임명할 때 사전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편집총국장과 제작국장을 임면하기 위해 반드시 임면동의투표를 통해 기자직 사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해석은 인사권을 지나치게 제한해 부당하다며 지난달 27일 연합뉴스지부의 가처분을 기각했다.
박노황 사장은 취임 전부터 ‘편집총국장제’가 회사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폐지 계획을 밝혔고, 이 때문에 연합뉴스지부와 갈등을 겪어 왔다. ‘편집총국장제’는 편집과 경영의 분리 원칙 아래 지난 2012년 만들어진 제도로, 기자직 사원 모두가 공유하는 ‘편집권’을 대표하고 책임지는 편집총국장을 둔다는 내용이다.
이사직을 수행하는 임원들과 별도로 독립된 위치에서 편집국장 자리를 겸임하는 편집총국장은 그동안 두 제작국장(지방국장, 국제국장)을 비롯한 편집국 전체를 총괄 지휘해 왔다. 연합뉴스 기자들 2/3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유효투표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임명될 수 있고, 면직 시에도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지부는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항고 여부를 놓고 노조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항고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81%, 항고한다는 응답이 39.19%로 나와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투표에는 노조원 557명 중 29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3.14%였다.
“편집총국장제, 노조 의견 충분히 반영하되 인사권 침해 않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
박노황 사장은 7일 사내 게시판에 <사원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편집총국장제 개선’을 노조와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30일, 연합뉴스 국기게양식 당시 박노황 사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미디어스
박노황 사장은 “회사는 지난 몇 개월간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숙제 하나를 풀었다. 법원은 최근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가처분 건을 기각했다”며 “가처분 기각 이후 노조 집행부가 투표방식으로 노조원의 뜻을 물어 항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생각한다.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회사의 안정과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회사도 이 같은 뜻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법원의 결정 취지에 따라 앞으로 회사는 단체협약에 규정된 편집총국장제가 제작직 노조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되 회사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노조와 합의 가능한 안을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노황 사장은 이밖에도 △60세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급제 도입 △퇴직금 누진제도 개선 등의 계획과 △직급 파괴를 통한 인력 재배치 △본사와 지방 간 인사 교류 활성화 △기구 개편 등 이미 시행한 일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 때문에 사원들은 얼마간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시도들은 회사를 늘 깨어있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어떠한 외적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노황 사장은 “혁신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나 자신을 조금 더 희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위해 뛰어주시길 당부 드린다. 경영진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며, 연합뉴스의 앞길은 더욱 환하게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미디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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