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옴 조회수: 2765    추천:360 2013-05-25 13:36:09
말카다 이렇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현자지부 게시판 퍼옴

작성일 : 2013-05-24

여태까지 나는 인간이 행복해지는데 돈이 꼭 필요하고 더 많으면 더 행복한줄 알았다
근데 이번 특근거부를 통해 그게 아니다라는 걸 느꼈다.
욕심을 좀 줄이면...씀씀이를 좀 줄이면...
솔직이 아직은 완전히 적응하지는 않았지만 더 행복하고 더 편하다는 걸 느꼈다.
우리 회사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이건 아니다싶어 몇자 적어본다

중역들은 파리목숨같은 남은 임기?에 목이 매여 자신이 어떤 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윗전에 맹목적으로 잘보일려는 시늉으로 아래쪽에 나쁜 짓을 하며 그 대가로 각종 이권 및 회사돈을 챙기고 있을 것이다.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부하직원에게 좋은 상사가 되어야 되겠다는 양심적 속내를 외면하고
사측의 주구가 되어 부하직원에게 원수가 되어가는 역활도 마지않고 잘도 수행한다.

과차장들은 어떤가.
한쪽은 패를 갈라 서로 팀장부서장에게 줄서기를 하고 또 한 쪽은 아예 줄밖에서 떨어뜨릴려고 칼을 갈고 있고
또 한쪽은 그 놈의 인사고과를 연거푸 "D"를 받고 그 빌미로 지금 용인에서 희한한 교육을 받고 있다
아침 8시부터 저녁6시까지 교육받고 그떄부터 받은 과제를 수행하느라 밤 12시까지 탁자에서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리고 다음 8시부터 전날 과제를 검사받고 이렇게 2주를 마쳐야 한다.
그런데도 동료들은 "내가 걸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팀장부서장에게 아양을 떨어야 한다.
또한 비정규직동지들의 안전?을 위한 보초만이 동등하게 적용되고 있다.

프레스금형기술실의 경우 원래 6명이 거론되다가 어떤 사람은 사직을 담보로 빠지고 어떤 사람은 윗선에 말해서 빠지고 어떤 사람은 병치레때문에 빠지고 어떤 사람은 우울증을 담보로 빠졌다고 한다.
결국 업체 돈받고 향응받아 정직먹은 사람들은 살아남고 조용히 응하거나 조금의 응석을 부리며 대응한 설계팀(팀장 안*천)의 착한 약자만 교육갔다.

현장은 어떤가.
특근실시를 앞두고 현장이 벌집쑤신 꼴이다. 특근거부자가 많아 아르바이트를 구하느라 반장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기 자식과 친지, 지인의 자식들을 들어오게 할려고 서로 눈치를 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돈 몇푼에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데 일조를 한다.
우리가 하기 싫고 가급적 안했으면 하는 특별근무를 젊은이들에게 하라는 행위는 "너그도 별수없이 특근세상에 물들어라"는 것을 모르는 체 말이다.

노조간부 또한 공장마다 비틀어지고 서로 반목하고 결과만 가지고 공치사하고 야단이다
좀 더 떨어진 시각으로 한번보면 뼈따구에 이리저리 몰리는 개새X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특근을 두고 자기의 공장이 없으면 남의 공장 지원을 한다. 그것도 당당하지 못하게 눈치보면서...
2공장이다 하면 2공장으로 우르르...엔집변속기, 소재 또한 몰려다닌다.
죽을지도 모를 위험도 모르고 작업내용도 모르고 그저 돈만 주면 어떤 것이라도 시켜주십사하는 꼴이다.

아직도 철탑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직도 왜 그러고 있냐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얼마나 내려오고 싶겠는가.
절대로 외면해서는 안된다. 우리 2세들의 앞날을 위해서 나 대신 올라가있는 것이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자. 몸이 필요하다면 가끔씩 집회에도 가보자.
이게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닌가싶다.

정말 이건 아니다싶다.
다 좋다. 돈도 좋고 행복을 위해서 돈이 더 필요하다면 이해를 한다고치자.
그러나 알고나 있을 필요도 있다. 정말 돈이 더 필요한것인지...
자식들에게 이런 세상을 그대로 물려줘도 되는 것인지...

이제는 이번 기회로 돈에 대한 눈높이를 낯추고 또 다른 세상을 꿈꿀 필요가 있다
여태까지 몸과 영혼을 다 뺏겨가며 남의 일자리를 독식해가며 수명도 팔아가며 살아왔더라면
앞으로는 우리들 2세를 위해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노동시간 단축을...
공장을 더 지으라고...사람을 더 고용하라고...
회장이나 사장이나 팀장 부사장이나 조반장이나 우리나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8시간 근무를...

다시 한번 앞산 꼭대기에 선 기분으로 양정동 700번지를 한번 굽어보자
인간이 사는 곳인지 아닌지...더불어 사는곳인지 다툼의 자리인지...

혼자 잘 살려는 것은 욕심이지만 같이 잘 살자는 것은 희망이다.
그러나 그 길을 가로막고 자꾸 다른 길로 가라고 부추기는 자들은 누구인가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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