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짐승들 조회수: 4242    추천:285 2013-11-17 16:21:31
“당신들 깡패야?”

자기 안에 흐르는 악몽의 근원이 그날이었음을 기억해 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인 자의 공소시효도 15년이면 끝나던 나라에서

주부가 당한 범죄의 가해자를 응징할 방도는 없었다.



마음씨 좋은 파출소 순경이었으면

“아주머니. 정말 미치게 억울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그냥 잊고 사세요”라고

나직하게 타일렀을 것이고,



좀 까칠한 순경이었으면 “진작 신고 안 하고 뭐 했어요,

아줌마. 이제는 대통령이 와도 안 돼”라고 돌아앉았을 것이다.



많은 번민과 주저 끝에 여자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가해자를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1991년 1월30일 여자는 21년 전의 그 남자를 찾아가 칼을 휘두르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그리고 공판 중 그녀가 한 말은 역사에 남는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짐승을 죽였습니다.”



“나는 짐승을 죽였습니다”라는 말은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그래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사회라 그랬는지

“그래도 사람을 죽이면 돼?”라는 식으로  여인을 공격하는 여론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이 뉴스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던 차 안에서 들었다.

그때 비분강개하던 택시 기사 아저씨의 멘트는 그 취중에서도 꽤 선연하게 남아 있다.

“그런 개세끼는 죽어도 싸지. 미친 념. 어른도 아니고 아홉 살짜리한테 어떻게.”



나도 그 말에 동의하면서 함께 욕지거리를 했었다. <펀글>



추천하기

611/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736 시대적 과제 일반직 지회장 2013-09-05 0 5854 319
735 노조탈퇴 강압부서 고발 청춘 2013-09-04 0 7781 397
734 일반직들 시.종업시간이 왜이래? 일반직조합원 2013-09-03 0 4607 327
733 울산공장에서 들불처럼 일어납시다 양정사격장 2013-09-03 0 4010 303
732 사측의 갈라치기가 본격화 되고있습니다 양정동 땡삐 2013-09-03 0 3633 290
731 주인의 의무와 책임 일반직지회장 2013-09-03 0 4056 284
730 노무팀 밥줄끊어질까봐 ..또 기동팀소집 조합원 2013-09-02 0 4383 278
729 조합원자격 제한해야.. 일반직조합원 2013-09-02 0 4198 293
728 노무(놀고묵는) 없어지는 그날까지.. 일반직조합원 2013-08-31 1 4246 315
727 휴일 출근 명령 laboratory 2013-08-31 1 5139 326
726 현대차, 승진인사 인사 2013-08-30 1 5313 308
725 "느낌아니까" 개콘 2013-08-29 0 4696 304
724 술집에서 노무관리.. 김유신장군 2013-08-28 0 5950 354
723 요즘 노무팀 할일없나? 김좌진장군 2013-08-28 0 5961 336
722 미가입일반직들이여..그대는 후배들에게 선배라고 말하수있겠는가? 진짜조합원 2013-08-28 0 4858 310
721 공감합니다 공감이 2013-08-28 0 4794 281
720 PIP대상자 면담실시.......저승길 가는 기분!!!! 운영자 2013-08-27 450 7740 356
719 현대차 유령집회에 사원동원...CBS노컷뉴스 운영자 2013-08-27 413 4618 328
718 현재까지 미가입자 조합원 자격 제한해야.. 참여조합원 2013-08-27 0 4668 274
717 조금은 자제합시다 선한 마음 2013-08-25 1 4634 281

[first] < [607] [608]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