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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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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4:3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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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노조 |
재계 구조조정 삭풍에도 끄덕없는 울산 현대노조
19면, 2014년, 04월 14일 (월) 울산매일 iusm@iusm.co.kr
재계가 군살빼기와 신(新)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재계1순위 삼성이 더욱 적극적이다. 모두가 장기화되는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동부·현대그룹은 채권단 주도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KT는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섰다.
금융업계도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실기한 동양·STX·웅진그룹은 이미 해체됐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통상임금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비롯한 계열사를 쪼개고 붙여 전자부문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으로 중화학 부문을 정비하고 삼성증권과 상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대대적인 사업재편은 IMF이후 처음이다.
특히 당시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알짜 자산을 팔아 외자를 유치했다면, 지금은 자발적으로 사업재편에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사령탑을 맡은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도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되,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중단·매각·통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도 자동차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하면서 비(非)자동차 부문 계열사 간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업이 중견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했다. 합병사는 화공플랜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건설 수주에 힘을 쏟고, 토목과 인프라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그동안 대기업계열 건설사들은 전문분야에 관계없이 문어 발 식으로 확장, 같은 계열사끼리도 수주경쟁을 벌이면서 경쟁력약화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더욱이 이들 동종계열사 간의 해외공사 저가수주경쟁은 해외에서도 웃음거리가 됐다.
이처럼 재계는 업계 순위와 매출액에 관계없이 대대적인 구조조정만이 살 길이라 외치고 있다. 그런데도 울산의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에서는 이런 분이기와 전혀 동 떨어진 길을 가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판매대수 감소와 생산성악화에도 불구, 당장의 경영실적만을 근거로 임금인상과 통상임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회사가 과도한 임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중임금제 도입을 추진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노조는 근로자를 차별화하는 제도라며 맞서고 있다.
또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도 회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법대로 하겠다는데도 노조는 특정기업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은 폐기되어야 한다며 신경전을 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노조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인상안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해 올해 노사협상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013원 인상을 포함해 총 50개에 달하는 임단협 집행부 요구안을 마련했다.
재계의 구조조정 삭풍에도 마치 울산만 무풍지대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중공업과 자동차 분야 역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결코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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