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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린이 :
레미제라블 |
조회수: 2903 추천:239 |
2014-04-24 17:4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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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결재없이 말로만 지시, 일하는 재벌 회장?, 증거 안남긴다 |
7인방 바지사장 심어놓고 구두 지시
신도명의로 부동산 관리 증거 안남겨
기사입력 2014.04.23 17:35:51 | 최종수정 2014.04.24 15:17:46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 증거 안남기는 유병언 경영수법 ◆
"유병언 전 회장은 회사 문서 어디에도 절대 자신의 서명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어떤 사법적 책임도 묻기 힘들죠."(전 측근 A씨)
"유 전 회장은 오대양 사건으로 4년간 복역한 경험 때문에 다시 당하지 않으려고 재산과 사업을 다 차명으로 해놨어요."(전 측근 B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가까운 주변 인사들은 하나같이 유 전 회장이 책임을 피하고자 다양한 탈법ㆍ불법적 수단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자신이 심어 놓은 자회사 대표급ㆍ본부장급 인사들에게 구두로 경영 방침을 전달했다.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인 이들은 오너이자 사실상 교주인 유 전 회장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결재는 이들 `바지사장`의 서명으로 이뤄졌고 유 전 회장의 서명은 어느 곳에도 남지 않았다.
A씨는 "지금도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회사들을 뒤져보면 `유병언`이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말로만 지시가 가능한 이유는 유 전 회장이 오너 이상의 종교적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 전 회장은 세세한 회사 방침조차도 자신이 결정했다고 한다. 전화로 각 회사 수뇌부에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구조다.
청해진해운에서 일했다는 C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김한식 대표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하고 운 것이나 이준석 선장이 사고 경위 등을 밝히지 않은 것 모두 유 전 회장에게서 지시받은 내용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는 청해진해운 등 총 1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ㆍ대주주를 맡고 있는 `7인방`이 꼽힌다. 한국제약 대표 김혜경 씨(52)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6.29%)을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 변기춘 천해지ㆍ아이원아이홀딩스 대표도 그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송국빈 다판다 대표, 황호은 새무리 대표, 고창환 세모 대표, 이순자 전 한국제약 이사도 측근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이 재산 축적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명의신탁을 통해 수천억 원대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구원파 신도들의 명의를 빌려 실질적인 소유권은 유 전 회장 일가가 행사하는 셈이다.
1980~1990년대 구원파 목사로 활동했던 유 전 회장이 세모그룹으로 위세를 떨치던 당시 구원파 신도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ㆍ삼성동 일대에 수백 명씩 모여 세칭 `세모타운`을 이루고 살기도 했다.
[장원주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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