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2883    추천:238 2014-04-27 19:03:46
인간의노동에 제 값을? , 인간의 생명이 숨 쉴 땅이 있을까?

2009년 용산 참사와 2014년 세월호 참사



인간의 노동에 제값을 쳐주지 않는 세상에

인간의 생명이 숨 쉴 땅이 한 평이나 있을까?



승인 2014.04.23  21:08:40        



흔히 정명론을 윤리나 도덕으로 이해한다. 정명론을 세 줄만 읽어 보자.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바르지 못하고,

말이 바르지 못하면, 일이 제대로 되지 못한다.



정명론은 일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철학이다.

Job Description이나 (Field) Manual은 구체적이고, 정명론은 추상적이다.

하지만, 둘 다 제대로 일이 되기 위한 것을 얘기한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오랜만에 서울 사대문 안에서 회의가 있었다.

경찰청 보도와 차도 사이에 빽빽이 늘어선 닭장 차를 보았다.

경찰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뒷전이고 선출 권력의 안전과

부도덕한 시장 권력 재산 보호에 힘을 쓴다?



방정맞게도 용산 참사가 떠올랐다.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정신이 없었다.

침몰, 전원 구조…. 흘러가는 자막을 보며 다행이다 싶었다.

네 시쯤 회의 결과를 정리, 제출하고 나서… “세상에나…!”



인간의 노동에 제값을 치르려 하지 않는 자본이 부도덕한 선출 권력과 손은 잡았다.

그들은 마름이었던 MB로 하여금 "비즈니스 프렌드리"를 외치도록 했다.

지지한 시민은 웃목론을 주장하며 노동을 좌경 취급하고,

경찰은 용산 세입자를 대낮에 습격했다.



MB의 똘마니들은 수명 다한 똥배들을 들여왔다.

2009년 여객선 수명을 30년으로 연장한 다음 일본에서 영국에서….



중고 자동차 한 대를 사도 꼼꼼히 따진다.

제조사는? 모델은? 사고 이력은? 그런 다음 직접 몰아본다.

왜? 내 생명과 내 가족의 안전이 소중하므로….



그 똥배들의 이력을 조회할 생각이라도 했을까?

그들은 은행을 겁박하여 구매/수리 비용 대부분을 대출받았다.

제발 2009년 이후 선령 20년 안팎의 배를 들여온 선주들을 조사해 보시길…,

아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방해운항만청 간부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돌아다니는 소리 한 대목

"남의 마누라 치마는 들쳐 봐도, 노선은 건들지 마라."

대통령 배경이 아니면 취항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똥배 선주들은 척척 노선을 허가받고 취항했다.

실은 허가를 약속받고, 은행에서 대출을 얻어 똥배를 사들인 것이다.



그뿐일까?

국내 국제를 막론하고 페리는 여객 운임보다 화물 운임 수입이 많다.

화물 선적량을 50% 이상 신고한 선사는 양심적인 편에 속한다.

인건비를 쥐어짜는 게 경영인데…. 화물을 고정한다? 누가? 무슨 돈으로?

배의 복원력을 위해 물을 채운다? 그 기름값은 누가 대는데?



물을 빼면 뺄수록 저항이 줄어들어 기름은 적게 드는 법,

오히려 무게를 줄이고 화물을 더 싣고자 차량 승하선용 사이드 램프를 뜯어냈고,

조타기가 이상해서 교체해 달랐는데 보름 동안이나 외면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는 용산 참사와 같은 맥락이다.

MB 일당의 권력형 야만이 시공간을 달리했을 뿐이다.

인간의 노동 값을 제대로 쳐 주지 않는 세상에

나와 내 자식의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땅은 한 평도 없다.



비즈니스 프렌드리, 웃목론, 규제 완화….

그 민낯은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겠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



Jay H. 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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