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일반직 조회수: 2883    추천:260 2014-05-02 10:30:27
현대차/수입차

"10년 전 국산차 아니네" vs "그래도 수입차가 안전"

현대차, 수입차와 비교 시승 분석, 시승 고객 3분의 1 국산차 선택

13%는 결국 수입차로 발길 돌려, 내수 경쟁에 체험 마케팅 늘어



중앙일보 | 이상재 | 입력 2014.05.02 00:10 | 수정 2014.05.02 06:57



직장인 윤모(44·서울 성북동)씨는 10년 넘게 수입 자동차만 몰았다. 지금은 벤츠 C200 아방가르드를 타고 있다. 윤씨는 "주행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를 확실하게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에 수입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윤씨는 서울 대치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비교시승센터를 찾았다. 직선감을 살린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에 끌려 인터넷을 통해 시승을 신청한 것. 그는 제네시스 3.3 프리미엄을 타고 이틀간 강원도 영월에 다녀왔다.



윤씨는 "연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만 빼고는 고속 주행 때 안정감, 정숙성이 탁월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차를 고를 때 지금까지 국산 차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 서울 대치동 현대자동차 강남시승센터에서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제네시스와 BMW 5 시리즈 비교 시승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



 수입 자동차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운영 중인 비교시승센터가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12년 3월부터 서울 대치동·목동, 경기도 분당 등 전국 9곳에서 비교시승센터를 운영 중이다. 제네시스 3.3 프리미엄과 BMW 520d 또는 벤츠 E300, 쏘나타와 캠리, 아반떼 1.6디젤과 폴크스바겐 골프 1.6TDI 등을 짝지어 놓고 이틀간 시승을 할 수 있게 한 것.



 현대차는 2012년 3월부터 2년간 비교시승센터를 이용한 고객 9800명을 분석했더니 28%(2744명)가 현대차를 최종 구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와 수입차를 직접 비교시승 해 본 뒤 현대차를 계약한 고객이 전체의 3분의 1에 가까웠다는 얘기다.



수입차로 발길을 돌린 경우는 1274명(13%)이었다. 나머지 5782명(59%)은 호기심으로 시승했거나 가계 사정 등으로 구매를 보류했다. 비교시승 후 계약한 차종은 제네시스가 1015명(3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i30(440명), 그랜저(408명), 쏘나타(395명)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교시승 후 경쟁 수입차에 고객을 빼앗기는 실점률이 13%인 셈인데 상당히 성공적인 실적"이라며 "무엇보다 '10년 전의 현대차'를 기억하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교 체험은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비교시승센터의 전미선 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는데 날짜별로 시승 경쟁률이 4대1에 이르기도 한다"며 "이용자들은 대개 직장인들로 하루나 이틀씩 휴가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이렇게 체험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내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점유율이 15%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환상을 깨는 데 비교시승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비교시승을 하고 나서 3명 중 1명은 수입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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