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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2599    추천:244 2014-05-02 10:39:26
정신 차립시다. 한국인들이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24]



뮤지션 (npi***)



미투데이요즘 1주일 이상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예전 같으면 늦게 잔 만큼 아침에 늦게 일어나곤 했는데, 평소보다 더 일찍 깨게 되고, 피로가 쌓여도 이런 상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최근 겪은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일상에서 항상 우울해 있지는 않습니다. 평소보다 더 잘 웃고 사람들과 쉽게 소통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잘 따지고 보면 이런 엄청난 일을 겪고 보니까, 그동안의 일들이 소소하게 느껴지면서 서운하거나 분노했던 마음들이 수그러지고 이해가 되면서 수용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에 대해 느끼는 마음 속 깊이 가득 차 있는 슬픔, 아니 분명히 말하자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걸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 사실은 더이상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공중파 뉴스를 아예 보지를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말과 일치 하지 않을 뿐더러, 대통령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 박근혜씨가 사고 당일 내려와 브리핑을 거짓으로 크게 부풀렸던 것을, 아니 그 전부터 사고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일들을 마치 누가 지시라도 내린 것처럼 일관된 내용과 시간에 거짓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보가 크게 왜곡되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같은 경우로, 언론에서 듣기로는.. 이탈리아에서도 언론이 정부의 전횡을 감추는 방향으로 크게 타락하여 국민들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통제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보도가 사실이 맞다면요. 다시 돌아와서..



이젠 뉴스에 댓글 달기도 버겁습니다. 짧은 분량에 생각을 조리있게 담아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말같지도 않은 댓글들이 무수히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도 벅찹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우울하고 심각한 분노 때문에 이성을 차리기 어렵다 하더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명히 따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진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으며, 책임을 분명히 물어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여 경계로 삼고,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반성의 거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모든 과정을 세세히 알고 있지 못하며, 따라서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제시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가 중요한 일들을 너무 많이 빠뜨리고 자극적인 혹은 감정적인 문구에만 현혹되어 본질을 놓치는 것이 우려되서 상기시키려 합니다.



1. 침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루어졌는가?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모순을 검토하고 엄밀히 따지고 있는가?



침몰 당시 해경과 청해진해운의 선원이 나눈 대화가 비공개 되고 있는데,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며(비공개 원칙은 사회 정의와 공공의 선을 위해서는 깨뜨리는 예외를 반드시 두어야 함), 침몰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 점, 현장에서 지켜본 주민들의 증언이 언론의 보도와 다른 점 등이 명쾌하게 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선원들이 탈출을 한 뒤에 일정 시간 소재가 불분명하며 사고 경위 진술에 침묵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누구의 지시나 보호로, 누구 하나 책임지고 사건 경황을 상세하게 보고하지 않고, 대신 서로 간에 입을 맞춘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2. 구조 작업을 부풀린 박근혜와 정부, 구조 작업을 방해한 해경은 선원들의 일벌백계에 의해, 이대로 책임을 면제받은 것인가?



침몰 사건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이유는 바로 이것 입니다. 언론은 선장과 항해사 및 책임감 없는 선원들을 비롯해 청해진해운의 비체계와 무방비를 질타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침몰 사건 까지의 일입니다. 선을 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가 아주 중요한 이야기인데, 가능한 최선의 구조로 아이들을 살려야 했는데, 구조를 부풀리고 실제 진행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끈 박근혜 정부와, 민간 구조대 및 119와 해군 구조대들을 막고 돌려보낸 해경의 판단이 크게 잘못되었으며 죄질이 매우 악하고, 침몰 사건의 연장선에서 청해진해운의 잘못된 형태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대처하는 방식(진실 은페)이나 목적(구조 방해)이 서로 일관되며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간에 과연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요? 우연의 일치 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해경의 행동이 자신들의 목이 달아날까봐 시간을 지체하고 보고를 조작했다고 하는데, 만약 그랬다면 이미 사건이 만인에 공개된 이상 차선책으로서라도 최선을 다해 가능한 구조를 지원했어야 했고 실제로 그랬을 겁니다. 해경의 행동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해경의 행동은 독립적인 선택이었을까요? 정부는 브리핑을 거짓으로 하고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실제로는 구조를 진행하지 않아 아이들을 물속에 수장시켰습니다. 박근혜와 정부가 죽인 것입니다. 정부와 해경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걸까요? 한국인들은 왜 물을 물이라 하고 산을 산이라 하지 않습니까?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조건에서 구하지 못하게 막고, 거짓으로 보고하여 아이들을 물속에 내버려둔게 살인이 아닙니까? 왜 정부의 잘못을 정확히 짚어내서 비판하지 못하고, 애둘러서 감싸고 변명에 타당성을 실어주며 비난의 대상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살인이 아닌 판단 미스나 무능력으로 초점을 돌려가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3. 실종자 가족들의 대국민 호소문보다, 언론의 말을 신뢰하는 우리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사고 현장에서 지켜본 실종자 가족 당사자들의 말 보다는, 공중파 언론들의 치밀하게 조작되며 정교하게 일치된 거짓을 신뢰하는 우리들의 태도가 바로, 부정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하며 아이들을 수장하도록 내부려 두는데 큰 도움을 준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우리들이 죽도록 만든 것입니다. 희생 대상이 단원고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앞으로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언론은 사실을 감추고 정부를 추켜세우는 식으로 보도를 하여 잘못을 저지른 정부는 아무런 심판도 받지 안고 오히려 지지율을 상승시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서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여 안정된 이익을 취하는 사회 구조가 고착화 될 것입니다.



물론 그때의 국민은 아무런 제지나 책임규명 촉구도 할 수 없을 뿐더러, 자신들과 크게 처지가 다를 것이 없는 힘이 없는 누군가의 지시나 은폐로 모든 죄를 뒤집어 쓴 하위 책임자만 욕하고 넘어가는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4. 촛불을 들고 살아돌아오길 바라는 기원을 하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까 본인들의 위안을 위한 것입니까?



물론 위험에 처한 사람이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은 인지상정이고 사람으로서 드는 당연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정부의 잘못된 사후처리에 대한 비판입니까 순응입니까? 그리고 아이들을 구조하도록 압력을 넣지 않고 기원을 드리고 있는 것은 현실사태에 적합한 수습활동입니까 현실을 망각한 초월신앙입니까?



촛불을 들고 있는 기원의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의 전부 내지 우선순위 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5. 고인이 된 아이들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실종자들을 먼저 찾도록 구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사고 발생 및 수습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없었는지를 검토하는 일은 소홀히 다뤄야 합니까?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엄청난 불행 앞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통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있습니다. 정작 불행하게 아니 더 중요한 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속죄하는 것이, 슬퍼만 하고 있는 것입니까?



연예인 누가 얼마를 기부했다고 하면 거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평소 연예인 기사에 정신을 홀리는 것과 과연 무엇이 다릅니까? 선원들을 책망하는 데에만 집중하며 그들을 정죄함으로써, 아이들이 당한 일에 보복을 하거나 우리 어른들의 양심의 가책이나 책임감을 충분히 덜 수 있다고 보십니까?



우리가 정작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란 리본 달고 촛불 들고 교양이나 떨고 있는 위선자들에게 한 마디 충고합니다. 당신의 가족이 배안에 있었다면, 정작 그때도 그러고 있겠습니까?



슬픔은 지금 우리가 지향해야 할 당면 과제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슬픈 가족과 억울하게 죽어간 학생들을 위한다면,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리 자신의 마음의 위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가족들의 분통함을 해결해주고 학생들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그들에 대한 어떠한 잘못이든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려한다면, 지금처럼 리본이나 달고 있고 흰 꽃이나 전달하고 조문객 행세나 하고 있고 - 그러한 행동 자체가 잘못이란 말이 아닙니다 - ..



그런 것은 박근혜가 실종자 혹은 유족 가족들의 거센 비난을 피해, 언론을 통해 꽃을 들고 슬픈 표정을 짓거나 유족이 아닌 박사모 회원과 마치 국가 조문 대표자와 실종자 및 유족 대표가 서로 위로하고 감동받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여 내보내는 사진을 감상하며 공감하는 행위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정신 차립시다. 한국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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