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퍼온 글 조회수: 2817    추천:233 2014-05-12 13:37:22
읽어 볼만한 글(퍼온 글)

나는 늦깍이 엄마다. 늦게 결혼해서 친구들은 다들 중고생 엄마인데...이제 내 딸은 7살 초등 1학년이다.나는 내 아이가 어떠한 직업을 갖고 자라주길 미리 정해두지 않는다...그 직업은 아이가 정할 문제니까.....내가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비춰질지 그것에 더 걱정이 많다.나중에 크면 엄마 나이 많다고 안 놀아주면 어쩌나 부터....아이에게 멋진 엄마 소리를 더 듣고 싶어하는....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사는 엄마다....



요즘 길거리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라...한시도 내곁에서 떨어져서 있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심초사 하는 불쌍한 대한민국 엄마 이기도 하다....당일 아침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와 커피한잔을 타서 앉으며 티비를 켰을 때 1분이나 됐을까.....속보를 보았다...어머 .... 배가 침몰중???? 침몰중 이라는 말도 생소했지만 침몰중이라는 속보도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렇게 보게 된 세월호.....그리고 얼마지 않아 나왔던 전원 구조 라는 속보....아 별일 아닌모양이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고는 심상치 않았다. 그렇게 날이 지나고 다음날 그다음날이 되어도 구조자..생존자는 나오지 않았다...



우린....생명이 구조되길 바라며 티비에서 눈을 떼지 못했지만 우린... 생명들이 수장되는 것을 생중계로 봤던 것이다....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우린 의도하지 않았지만....그럴거라고는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멀쩡한 생명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생중계로 보았다......왜 구하지 않았는가?정말로 이해를 할 수 없는것.... 사고에만 치우친 보도들....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거다. 자동차 사고도 언제든 일어나듯이 말이다.



문제는 그다음에 있음에도 언론이나 정부나 한결같이 외면한다.사고를 낸 것이 정당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어차피 그들은 죄를 지었고, 신변도 확보가 되었으니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내가 이렇게 답답한 나라에 살았던가....나또한 내 죄가 이닐진데 국가가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죄를 짓게 만들었다.우린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국가는 이 상황을 어찌 모면할 생각만 하는가 해경이고 뭐고 그들의 죄는 마땅히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국가의 죄는 어찌할텐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덤탱이로 죄를 짓게 된 이 상황을 국가는 이제 어찌할텐가 회의실 의자에 편히 앉아 회의도중 몇마디 말로 마무리 지으려는가 이것은 짜증이 나는것도 아니며 이것은 화가 나는 정도도 아니다. 이것은 '분'이 나게 하는거다.



그래서 당신들 언론들의 홍보성 경제기사들...장사가 안되느니...백화점 매출이 떨어졌느니...뭐가 어쩌니....이런 기사들... 국민은 현재 관심이 없다.훌륭한 요리는 아니라도 밥과 간장 하나 일지라도...밥은 먹고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오늘 안녕히 무사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소리를 해야하는 어이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으니까...



양파가 감자가 야채가 너무 풍년이 들어서 농촌에서는 밭을 갈아 엎는 지경인데도 시장에는 가격의 변동이 별로 없다.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믿음과 신뢰를 주고 싶은가? 그런 믿음이 있어야 국가의 권력이 유지 되는게 아니던가  믿음과 신뢰가 없는 정부.....우리에겐 필요하지 않다.그래서 나또한 '분'이 나서 죽겠고....내또래 엄마들의 애써 다 키워 놓은 그 이쁘고 아름다운 아이들을....나도 같이 아파 한다.....그들의 하늘이 무너지는 핵폭탄 같은 절망감.....나도 같이 아파 한다.....



그들에게 지금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기에 나도 같이 아파한다.....나도 덩달아 어이없이 짓게 된 죄값에....몸둘바를 모르고 하루하루를 지낸다...나도 같이 아파하며....자식 잃은것....부모 잃은 것과 다르다....



박근혜 대통령.....이번 일....부모 잃은 것과 비교하지 마라....나도 부모님 돌아가셔서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자식을 직접 낳아서 24시간 잠도 거의 못 자면서 수년간 힘들게 키워봐야만 알 수 있다....



이 나라는 결코 내 가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지 않음을 알았기에 어떤 재난이 와도 6개월은 집밖에 출입 안하고도 버틸 수 있도록 나도 준비를 시작했다....외국의 준비족 (재앙 재난의 대비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지구멸망론과 다르다)을 보면 예전엔 우리도 하긴 해야하는데 하면서도 웃고 넘어갔는데 정말 웃을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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