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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조회수: 2630 추천:216 |
2014-05-15 11:5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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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버거의 감동과 기적 |
세월호]팽목항 함께버거 부터 전 청와대 조리장까지…진도의 감동과 기적
조선닷컴 메신저입력 : 2014.05.14 11:56
팽목항 함께버거/조선DB 진도 팽목항에는 '세월호 가족과 아픔을 함께합니다. 함께버거'라고 적힌 작은 천막이 있다. 실종자 가족들과 잠수사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천막 중에 대기업과 시민·봉사단체 간판이 붙지 않은 유일한 천막이다.
지난 5일 이 천막 속에선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열심히 햄버거 패티를 굽고 있었다. 경기도 가평에서 수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한다는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 진도로 달려왔다고 했다. "봉사하러 왔을 뿐"이라는 그는 자신의 이름과 가게 상호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수많은 봉사단체가 들어와 있는 팽목항에서 그는 유일한 '개인' 자원봉사자다. 아침 10시에 천막에 나와 햄버거에 쓰일 토마토와 양상추 등을 다듬고 패티를 굽는다. 하루에 나가는 햄버거는 수백 개. 매일 밤 11시까지 햄버거를 만드느라 뒷목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인 그는 "하루 100여만원어치 재료를 모두 쓴다"고 했다. 재료비는 전액 사비로 충당한다고 한다.
지난 1일 함께버거는 문을 닫았다. 천막 앞에는 "식재료가 떨어져서 가지고 꼭 다시 올게요. 힘내세요"라는 메모가 붙었다. 4일 그는 다시 팽목항에 나타났다. 이번엔 노부모와 함께였다. "온다고 약속했으니까 다시 돌아와야죠. 일손이 부족해 부모님도 모시고 왔습니다."
그가 만든 햄버거는 잠수사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바지선으로 보내진다. 고된 수색에 체력이 바닥난 잠수사들은 고기가 듬뿍 든 그의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한다. 함께버거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된다. 매일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천막으로 수십 개의 햄버거를 배달한다. 가족들이 길에서 햄버거를 먹거나 줄을 설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사고가 난 지 사흘째부터 문을 열었으니 보름이 훌쩍 넘었다. 그를 돕는 손길도 점차 늘었다. 팽목항 주변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발벗고 나섰고 진도군청에서 2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하는 '함께버거'가 됐다.그는 "모든 분께 다 햄버거를 드리고 싶지만 재료가 한정돼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전직 청와대 조리장도 나섰다. 진도에 밥차를 몰고 등장한 것이다.
지난 12일 조리 장비를 갖춘 5t 트럭 탑차로 청와대 조리장 출신 손성실(69)씨를 비롯한 대한민국한식협회 소속 '할아버지 요리사' 3명과 자원봉사자 8명이 타고 왔다. 손씨는 청와대 조리실에 1966년부터 15년간 몸담으며 박정희·최규하·전두환 전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했다. 같이 온 김광택(71)·신병식(75)씨도 호텔 등에서 일하며 경력 4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요리사다.
진도체육관 앞에는 한때 무료 급식소 6곳이 있었지만 실종자가 29명으로 줄어들면서 급식소 역시 두 곳으로 줄었다. 이날 새 밥차가 봉사 부스 한편에 자리하자 체육관엔 새롭게 활기가 돌았다. "인제야 왔습니다. 늦었습니다." 요리사들이 새벽에 마련한 죽을 그릇에 담자 다른 봉사자들은 체육관 안 실종자 가족들에게 부지런히 날랐다.
김광택 요리사는 "손자가 고등학교 2학년이라 자원봉사자 모집에 얼른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전남도 자원봉사센터에 자원했지만 "봉사 단체가 많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듣고 이제야 왔다고 했다.
팽목항 함께버거 소식에 네티즌들은 “팽목항 함께버거 눈물난다”“팽목항 함께버거 감사합니다”“팽목항 함께버거 보탬이 되고 싶네요”“팽목항 함께버거 흑흑흑”“팽목항 함께버거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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