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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15:5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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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대처법 --- 문화일보 |
폭염 대처법.. 일사병 땐 물 마시고 열사병 땐 물 뿌려라
일사병 염·수분 부족해 발생… 일광화상은 찬물찜질 효과
문화일보 | 이용권기자 | 입력 2014.07.15 14:21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사병, 열화상,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엘니뇨 등의 기상 변화로 인해 마른장마가 빈번해지고, 이에 따라 무더위도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온열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2011년 400여 명에서 2012년 980여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2013년에는 1195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6월 한 달여 동안 140여 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 무더운 여름날 오후 2∼3시 전후에는 가급적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대표적인 폭염 관련 질병은 열피로(일사병)가 있다. 열탈진으로도 불리며 열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 후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하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등이 있으며 일시적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높은 오후 2∼3시에 활동량이 많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한 뒤, 가능한 한 옷을 제거하고 열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1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물을 마셔도 환자의 체온이 오르거나 의식이 나빠지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광화상도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며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햇볕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로 찜질해 완화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을 수도 있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름에는 오전 11시∼오후 3시에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인이나 더위에 적응이 잘 안 되는 사람이 더위에 노출되면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가벼운 실신(열실신)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고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시원한 곳에서 머리를 낮게 해주면 회복된다. 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하며 땀을 많이 흘릴 경우 근육경련(열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 있지 않은 물만 마시게 되면 저나트륨증이 오면서 더 자주 발생한다. 열경련이 오면 시원한 곳에서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먹거나 정맥에 투여하면 회복된다.
문제는 열사병이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는 경우 신체의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열사병은 더운 날씨에 군사훈련을 받는 군인, 야외 스포츠나 마라톤 등을 하는 운동선수, 용광로 등 고열을 취급하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 직접 태양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차 안, 찜질방 등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주로 발생한다.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들에게 잘 발생하며 열 손상의 가장 심한 형태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에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동반된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실신과 열경련은 비교적 가벼운 열 관련 증후군이지만 열사병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병원에 오기 전까지는 환자의 체온을 내려 주며 의식이 없는 환자인 경우 기도 유지와 호흡 보조를 해주면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 주기 위해 옷을 제거하고 팬(fan)을 이용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25도 정도의 물을 뿌려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큰 혈관이 지나가는 서혜부(넓적다리 주변),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올려 주는 것도 좋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두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힘든 운동을 하거나 바깥일 하는 것을 피해 열손상 상태에 이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병 환자, 비만한 사람, 이뇨제·항우울제·항히스타민제 등 만성적 약물복용자, 치매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자들은 더 위험하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열대야 수면도 폭염 관련 증상이다. 수면을 취하기에 적절한 온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20도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 온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 놓는 것은 호흡기를 건조하게 해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권장할 방법이 못된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방법, 취침 전에는 과식을 피하는 방법, 침실 환경을 조용하게 유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도움말 = 선우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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