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회장 일가 재산 증식에 동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현대차 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질 당시에도 이노션은 현대글로비스·현대엠코와 함께 현대차 비자금 통로로 의심받았다.
당시 수사의 주요 표적이었던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출범 첫해 매출 1985억원에 순이익 65억원을 올렸고, 불과 4년 뒤인 2005년에는 매출 1조5408 억원에 순이익 799억원을 냈다. 이처럼 눈부신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탁송(託送)과 수출차량 운반 업무를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